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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4.10 II.1. 생명의 존엄성이 망각되는 경우?

살인, 전쟁, 낙태, 인신매매. 인간생명의 존엄성이 망각되는 경우도 참 많다. 그러나, 나는 '별 것 아니라고 생각되는 생명'의 존엄성을 말하고 싶다. 그렇다고 애완동물 학대처럼 비교적 흔이 얘기되는 것을 말하자는 것도 아니다.

우리는 아무 생각 없이, 혹은 조금 편하려고 많은 생명을 죽이고 있다.
(가장 사소하다고 생각되는 생명의 예를 들어보면) 시골에 가면 파리/모기가 참 많다. 아무리 열심히 잡아도 창문을 잠시만 열어두면 금방 집으로 들어온다. 음식물을 뚜껑을 덮어서 보관하면 파리는 조금 있어도 큰 문제는 없고, 모기는 잠잘 때 내 방에만 없으면 상관 없다. (거실에 모기가 있거나 낮에 모기가 날아다니는 것은 괜찮다. 전염병이 억는 지역이라면 모기에게 몇번 물린다고 큰 일 나는 것도 아니니까)

음식물을 뚜껑을 덮어서 보관하기 어려운 상황이거나, 아기, 환자 등 특별한 손님이 온다면 한동안 파리/모기가 못들어오게 신경을 쓰면 된다. (모기는 보통 1주, 파리는 보통 2주면 저절로 죽는 것 같다.)

물론, 나도 알게 모르게 수 없이 많은 생명을 죽이고 있다. 그러나 나에게 해를 주는 존재라도 다른 방법이 있다면, 죽이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수명이 1일이든, 1주일이든, 1달이든. (아니, 수명이 짧은 생명체일 수록 1분1초 라도 더 오래 사는 것이 더욱 중요하지) 파리, 모기, 인간. 모두 세상에 잠시 머물다가 가는 존재이니까.

인간은 물론이고 모든 생명체(식물 포함)는 모두 소중하다. 따라서, 어떤 것 (다른 생명체 포함)을 위하여 어떤 생명체가 희생되거나 무시되는 것을 당연히 생각해서는 안되며, 부득이 하게 다른 생명을 희생시킬 경우, 고마움이나 미안함을 느껴야 할 것이다.

(조만간 집에 바퀴벌레 약을 놓을 생각이다. 날씨가 따뜻해지니 집에서 바퀴벌레를 보게 되었거든. 그리고 나도 모기에 물려서 잠을 깨면 끝까지 추적(?)해서 피를 본다. ^^; 굳이 변명을 한다면, 바퀴벌레를 죽이는 대신 쫓아버리는 약이 있다면 조금 비싸더라도 그것을 구입할 것이며, 모기에게 왠만큼 물려서는 '그래 너두 먹구 살아야지' 하면서 안일어난다. ^^;; )

Posted by 지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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