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동네(서울 강남 개포주공1단지 아파트)에는 음식 잘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최고이신 3동 거주 한식명인(?) 할머니께서.. 저에게
10/28(금)에 두부찌개, 호박(볶음)나물을 해주셨네요. (감은 덤ㅋ) ^__^
(오늘은 타 포스팅에 비해 쓸 말이 많아서.. 디테일한 얘기들은 넘어갈께요. ^^ )
절제.
음식에도 필요하더군요.
두부, 호박, 돼지고기(or 참치통조림)와 기타 양념들이 있다면..
저는 몽땅(!) 다 때려넣어서 돼지고기 '김치'찌개를 끓이고,
찌개 끓는 동안 심심하면.. 호박 나물을 할겁니다.
근데.. 아래 사진을 꼼꼼히(!) 보세요.
'두부찌개 & 호박나물'. 생각해보니 이게 찰떡궁합(!) 세트메뉴 더라구요. O.o
할머니께서 "10/28(금) 저녁 7시30분에 와요~"라고 시간약속(?)까지 하시고,
이것들 해주시려고, 당일 5시경에 장을 보셨습니다.
(최근 제가 예쁜짓(?)을 쫌 했거든요 --v )
즉, 냉장고에 있는 것으로 쓱싹 요리하신 것이 아니라..
메뉴를 정하시고 그에 따른 장을 보셨다는 말임요.
호박나물은 그닥 설명할 것이 없습니다. "맛있어요! 끝."
근데.. 제가 두부찌개 먹으면서 '절제'를 배웠습니다.
"저같으면.. 두부, 호박, 돼지고기(참치통조림) 등을 몽땅(!) 다 때려넣어서
'김치'찌개를 끓이고..." 라고 위에서 적었죠?
이렇게 해버리면 호박나물은 있어도 없어도 그만인 들러리가 됩니다.
몽땅(!) 다 때려넣어서 (김치찌개가 아니라) 두부찌개를 끓여도 마찬가지임.
사진 한장 보시고 발견하신 분도 있겠지만..
두부찌개에 (넣을 수도 있지만) 안넣으신 것들로..
호박 외에도, 참깨, 홍고추, 새우젓, (다진) 마늘 등이 있습니다.
대신 이것들이 호박나물에 다 들어갔어요.
(두부찌개에 참깨가 안들어가도 꼬소했는데..
아마 고추기름에 참기름을 조금 섞으신 듯요 ^^ )
게다가 두부찌개는 조금 싱거웠고 (딱 술안주ㅋ)..
호박나물은 조금 간간했습니다 (딱 밥반찬)
근데.. 저는 야밤(11시30분)에
'두부찌개 먹다가~ 싱거우면 호박나물 먹고, 호박나물 먹다가~ ...... '를 반복했죠.
즉, 술안주와 밥반찬을 술&밥 없이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 ^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