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전쟁, 낙태, 인신매매. 인간생명의 존엄성이 망각되는 경우도 참 많다. 그러나, 나는 '별 것 아니라고 생각되는 생명'의 존엄성을 말하고 싶다. 그렇다고 애완동물 학대처럼 비교적 흔이 얘기되는 것을 말하자는 것도 아니다.

우리는 아무 생각 없이, 혹은 조금 편하려고 많은 생명을 죽이고 있다.
(가장 사소하다고 생각되는 생명의 예를 들어보면) 시골에 가면 파리/모기가 참 많다. 아무리 열심히 잡아도 창문을 잠시만 열어두면 금방 집으로 들어온다. 음식물을 뚜껑을 덮어서 보관하면 파리는 조금 있어도 큰 문제는 없고, 모기는 잠잘 때 내 방에만 없으면 상관 없다. (거실에 모기가 있거나 낮에 모기가 날아다니는 것은 괜찮다. 전염병이 억는 지역이라면 모기에게 몇번 물린다고 큰 일 나는 것도 아니니까)

음식물을 뚜껑을 덮어서 보관하기 어려운 상황이거나, 아기, 환자 등 특별한 손님이 온다면 한동안 파리/모기가 못들어오게 신경을 쓰면 된다. (모기는 보통 1주, 파리는 보통 2주면 저절로 죽는 것 같다.)

물론, 나도 알게 모르게 수 없이 많은 생명을 죽이고 있다. 그러나 나에게 해를 주는 존재라도 다른 방법이 있다면, 죽이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수명이 1일이든, 1주일이든, 1달이든. (아니, 수명이 짧은 생명체일 수록 1분1초 라도 더 오래 사는 것이 더욱 중요하지) 파리, 모기, 인간. 모두 세상에 잠시 머물다가 가는 존재이니까.

인간은 물론이고 모든 생명체(식물 포함)는 모두 소중하다. 따라서, 어떤 것 (다른 생명체 포함)을 위하여 어떤 생명체가 희생되거나 무시되는 것을 당연히 생각해서는 안되며, 부득이 하게 다른 생명을 희생시킬 경우, 고마움이나 미안함을 느껴야 할 것이다.

(조만간 집에 바퀴벌레 약을 놓을 생각이다. 날씨가 따뜻해지니 집에서 바퀴벌레를 보게 되었거든. 그리고 나도 모기에 물려서 잠을 깨면 끝까지 추적(?)해서 피를 본다. ^^; 굳이 변명을 한다면, 바퀴벌레를 죽이는 대신 쫓아버리는 약이 있다면 조금 비싸더라도 그것을 구입할 것이며, 모기에게 왠만큼 물려서는 '그래 너두 먹구 살아야지' 하면서 안일어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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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 활동 등의 적극적인 방법, 분리수거/재활용품 활용 등 별도의 노력이 필요한 방법도 있지만, 가장 쉬운 것이 '꼭 필요한 만큼만 쓰고 낭비하지 않는것(절약)'이라고 생각한다.

배고프지 않을 만큼만 밥을 해서 남기지 않고 먹는 것. 겨울에 내복을 입고 난방을 조금 줄이는 것 이런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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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지금, 내 신앙심은 혼돈에 빠져있다.

나는 어릴 때부터 성당에 다녔고, 부모님은 독실한 신자이시다. 카톨릭 교리를 한치의 의심도 없이 믿었고, 학창 시절 과학시간에 진화론을 배우고, 세계사시간에 중세교회의 타락상, 기타 신앙심에 악영향을 미치는 이야기를 들어도 믿음은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인간은 평생 자신의 믿음과 일치되는 정보에만 관심을 기울이고, 이와 모순된 정보는 무시해버린다."고 하지? 딱 그짝인 듯. ^^; )

그런데, 2006년 5월. 소설 '다빈치 코드'를 읽으며 내 신앙심은 혼돈에 빠지기 시작했다. 소설 중 '현대의 성서는 정치적 의제를 내건 인간들에 의해 편집되고 꾸며진 역사적 허구와 편견'이라는 문장은 상당히 충격적이었으나 '에이~ 뭐 소설인걸!'이라고 생각하니 혼돈을 잠시나마 잠재울 수는 있었다.

2007년 5월. 소설 '다빈치 코드'로 인한 혼돈을 없애기 위하여, 다빈치 코드 관련 책을 찾아보았다. 목사님/신부님들이 쓰신 일방적 반박 성격의 서적으로는 혼돈이 말끔히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여, 종교학자들이 쓴 중립적인 책을 찾던 중 '다빈치 코드의 비밀'이란 책을 선택했다.

그러나 '다빈치 코드의 비밀'을 읽은 후 혼돈은 더욱 심해졌다. 미국/유럽 유명 대학 종교학과 교수, 유명 시사잡지 기자. 심지어 미국 카톨릭 신학회의 회장, 미국 카톨릭 대학교 교수 등의 논문/기사를 엮었다고 해서 이 책을 선택했는데, 읽다보니 '영지주의'라는 이단 종교 입장에서 쓰여졌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소설과 달리 구체적 증거(古문서, 유적 등)를 근거로 제시하였기 때문에 그 파괴력은 강력했고, '흔들리던 믿음이 아얘 모조리 날아가버리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절반쯤 읽다가 책을 덮어버렸다.

에덴동산의 선악과를 절반쯤 먹었다고 해야할까? 예전에는 아무렇지도 않았던 무신론자나 타 종교인들의 말과 글이 이제는 상당히 설득력 있게 느껴졌다.

믿음. 명백한 근거로 증명되는 것이 아니므로 '믿음/믿는다'라는 단어를 사용한다지만, 지금은 그동안 교리에 대하여 확신이 별로 서지 않는다.

천주교를 떠나 무신론자가 되는 것은 하느님의 자녀가 가출해서 '고아'처럼 사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는 성당사람들도 좋고, 익숙해서인지 성당의 건물과 각종 의식을 접하면 마음이 평화로워진다. 나는 이런 이유 등으로 내 믿음을 지키고 싶다. (내가 성서모임을 신청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이때문이다.)

* 아담과 이브는 신혼 시절에 능금을 먹었고, 이에 신은 굉장히 노하여 두 사람을 벌주었는데, 이 두 남녀가 저지른 조그만 죄 때문에, 그들의 자손인 인류는 대대로 맨 끝 대에 이르기까지 그 죄를 짊어지고 고통을 받아야 하게 되었다. 그런데 신이 벌 준 아담의 후손들이 신의 외아들인 예수를 죽였을 때, 신은 크게 기뻐하며 그들을 용서했다는 것이다 - 임어당 '생활의 발견 II'
(이 글은 적어놓기는 했지만, 성서모임 때는 분위기(?)를 고려해서 읽지 않았다. 그런데, 나는 이 글에 동감한다. 젠~장!! 참고로 임어당이란 사람의 부친은 목사이고, 이사람도 대학입학 때까지는 독실한 개신교 신자였고, 신학대학에 진학하기까지 했고, 이 글을 쓸 때도 기독교에 대해 호감은 버리지 못하고 있었다.)

Posted by 지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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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과학적 지식(진화론)
   고등학교 졸업이후 과학책을 거의 보지 못했기 때문에, 정확기 기억나지는 않지만, 진화론도 '최초 생명체'의 발생을 명확히 설명하지는 못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최소한 '최초 생명체'는 누군가(하느님?)가 창조를 했을 것이라 생각됨

ㅁ창조신앙
   화석 등을 보았을 때, 인간을 비롯한 생명체는 수십만년에 걸쳐서 진화를 했다고 판단된다. 하늘과 땅과 바다가 생긴 후 몇일만에 인간이 탄생하였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ㅁ결론?
   - 어떤 존재(하느님?)가 만물을 창조하였다. 단, 성서에 기록된 첫날, 이튿날 등은 오늘날의 24시간이 아니라 '상징적인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한다. 또한 하느님께서 몇몇 생명체를 창조하셨지만, 일부는 진화를 해서 더욱 다양한 생명체가 발생하였다고 생각한다.
   - 만물의 생성과 인류의 탄생은 과학적 지식과 창조 신앙을 종합해야 설명할 수 있다.

 * 위의 내용들은 모범답안이고.. ^^; 솔직히 나는 진화론으로 많이 기울었다. '최초 생명체'의 등장에 대하여 명확한 설명이 가능해진다면, 나는 진화론자가 될 것 같다.


Posted by 지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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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공식적으로는) 천주교 신자다.

그리고, 지금 아현동 성당에서 '청년 성서모임(창세기)'에 나가고 있다.

이 카테고리는 성서모임의 '말씀살기' 문제의 답을 올리는 곳이다.
'성서공부 문제의 답을 올려서 뭐하려는 거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아래의 글을 보시길.

ps. 성서모임에 방해가 되면 안되므로, 각 글들은 1달 정도 '묵혀' 둔 후 올릴 것임.
     (정답이 없는 것이라 별 방해는 안되겠지만.. 그래도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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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모임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하여...
'카톨릭 청년성서모임-야훼이레' 책자에 있는 내용을 요약해서 적어보면...

매주 성서모임 전에 아래와 같이 예습(?)을 한다.
해당 주에 공부(?)할 성서 구절을 읽고,
별도의 교재에 있는 '말씀 새기기'(성서를 바탕으로 답을 적는다)와
'말씀 살기'(성서 말씀으로 자신의 생활을 비추어 본 삶의 이야기를 정리하는 것으로 별도의 정답은 없다) 문제를 푼다.

매주 성서모임에서는
먼저 시작기도를 하고..
성서를 한 구절씩 돌아가면서 읽은 후,
예습한 말씀 새기기와 말씀 살기 문제를 돌아가면서 발표하는데, 리더 격인 '봉사자'가 문제별로 마무리 발표을 한다.
끝으로 마침기도를 한다


같은 책자에서 성서 모임의 성격을 알 수 있는 글들을 옮겨 적어보면...

"카톨릭 청년성서모임은 말씀으로 함께 모인 젊은이들의 공동체로서, 하느님의 말씀을 중심으로 공부하고 생활을 나누며 하느님 안에서 공동체의 사람과 기쁨을 체험하고, 그 체험을 확산해 나가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모여 나누고 생활하는 말씀의 공동체는 곧 교회를 이루며 하느님을 체험하게 해줍니다. 스스로 복음을 살고 복음을 전하고자 하는 젊은이들이 이루어야 할 것도 바로 공동체입니다. 젊은이들이 이루어야 하는 말씀의 공동체는 성직자나 수도자가 주도하는 강좌식 교육 대상으로서의 수동적 모임이 아닌, 젊은이들 스스로가 평신도 사도직을 실천할 수 있는 소그룹 공동체이어야 합니다. 소그룹 공동체는 깊이 있는 나눔을 가능케 합니다. 하느님을 잘 못랐던 젊은이가 소그룹 공동체 속에서, 같은 시공을 살고 있는 다른 젊은이들의 체험을 공유함으로써 새롭게 변화됩니다. 그리고 교회를 알지 못하는 다른 젊은이들을 모아 새로운 공동체를 형성해 말씀을 나눕니다. 이것이 곧 평신도 사도직의 실천이며, 공동체의 뻗어나가는 힘입니다."

Posted by 지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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