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1. 先빵.

      다굴에도 장사 없지만, 선빵에도 장사없음요. 특히 고수끼린

     (운칠기삼보다 더 중요할 듯요 ^^; 글구.. 아래 만화 보시는 분들은 끄떡끄떡하실 듯요. )

      참.. 이 만화 꿀잼요. 신성모독(?) 내용이 가끔 나오는 것이 흠.

      웹툰 덴마(by 양영순)

 

답2. "어둠은 빛을 이길수가 없어요." 라고 제가 좋아하는(!) 할머니께서 말씀하시더군요. O.o

      예수쟁이(!)라면.. 빛, 어둠 그리고 그늘을 묵상해보시길. ^^

      (요새 우리나라는 빽빽한 산림욕장인 듯요. 죄~다 그늘이야. 젠장! --^ )

 

오답. 루시퍼.

       제가 10~20분 고민한 결과 였는데요.

       루시퍼는 악을 대표하는 사탄 오야(대장)인데,

       미카엘 대천사는 선을 대표하시는 하나님 시다(시종)이잖아요.

       오야끼리 붙어야 승패를 따지지.

       오야vs시다 겜은 시시해서 아무도 안보죠. (안봐도 비됴!)

   

ps1. 제가 안친(한 척 하려고 노력)한 형이 계셔요. ^^;
      저는 '교회오빠' 포지셔닝을 하고 싶은데.. 그형 옆에 있으면.. '아재'가 되어 버려서ㅎㅎ

      암튼.. 그 형 말씀은 아래와 같습니다.

 

     "루시퍼는 라틴어로 사탄을 뜻한다고들 하는데 성경에 나오는 이름은 아니고요,

      사람들이 붙인 말입니다. 사탄과 마귀들은 예수님의 십자가 대속사건으로 패배했고

      결국은 주님을 거부하는 자들과 함께 멸망할 것입니다.

      이것이 성경의 결론입니다." <-- 이 형의 성경&신학 지식은 왠만한 먹사(!)들은 발라버릴 수준?

 

ps2. 왜 유치찬란하고 뜬금없이 루시퍼냐구요??
       Ice break. 즉, 진지빨기 전에 분위기 띄웠음요ㅋ

       루시퍼에 대한 진지한 얘기는 수일 내에 올리겠습니다. 고민(&기도) 더 해보구요. ^^


 

 

 

Posted by 지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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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성서모임-말씀살기' 카테고리 명칭을

'진리추구'로 카테고리로 변경합니다.

 

당분간 (성당 등에서) 성서모임(공부)를 할 시간적 여유가 없고,

굳이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드는 것은 아닌 것 같아서요.

 

앞으로.. '진리 추구' 카테고리는.. 종교&인문학 관련 고민한 내용을 적겠습니다.

 

ps1. '진리추구' 카테고리는 하룻밤 묵혔다가 발행할겁니다. (24시간 이후 등록으로 예약)

       왜냐면.. 하룻밤 지나고 난 후 '아뿔싸~' 라는 생각이 종종 들었기 때문입니다.

 

ps2. 저의 진리 관련 핵심(!) 주장은.. "영원불변의 진리는 없다"

Posted by 지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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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에게 피해를 주고는 신에게만 용서를 구하고 다리 뻗고 편히 자는 경우가 매우 많다.
우선, 영화 '밀양'에서 이런 유괴&살인범이 나오지.
그리고, 어릴 때 부터 성당에 다녔던 사람은 대부분 고백성사마다 "부모님말씀 안들었어요~
형이랑 싸웠어요~"라는 단골맨트를 반복 하지 않았을까? ^^

그런데, 피해 당사자(부모님, 형)에게는 미안하다 말 한마디도 안했는데, 신에게만 속죄하면 용서가 되었다는 게 말이 되나?

나는 여기에서 더 나아가, 하느님께 잘못 한 것 (십계명 중 "하나이신 천주를 흠숭하라", "주일을 거룩히 지내라" 등)은 하느님께 용서를 구하지만,
사람에게 잘못한 것("부모님말씀 안들었어요~ 여친 화나게 했어요~" 등)은 당사자에게만 용서를 구하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 물론 고백성사의 '성찰' 효과는 매우 크다. 현대인으로서 매일(or자주) 성찰하기는 매우 힘드니까.

Posted by 지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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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지금 신앙이 흔들리고 있고,
그 결과 신앙의 토대에 세워졌던 선/악의 기준도 흔들리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고 읽기를.
(나는 지금까지 선하거나 도덕적인 인간은 아니었던 것 같다. ^^; )

다른 개인, 혹은 집단과 왠수만 되지 않는다면, 선/악 문제를 고민한 필요가 없다.
(악행/타인의 욕구에 반하는 행동을 해도 왠수만 안되면 문제 없음)
왜냐하면, (일부 철학자를 제외한. 즉, 신도 포함한) 세상의 모든 존재는
자신의 욕구는 선이라 부르고, 이에 반하는 모든 것을 악이라 부르기 때문이다.

Posted by 지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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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자유의지는 없다."는 것을 증명하는 여러 심리학 실험 중 벤저민 리벳의 실험을 소개합니다.

여기저기서 스크랩 했는데.. 하나로 합치기도 뭐 해서.. 그대로 올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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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을 들어보자. 손을 들기 전에 당신의 두뇌가 움직임을 미리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는가? 그러나 놀랍게도 당신의 마음은 결정이 이뤄지기 전에 이미 어느 손이 올라갈 지를 알고 있다.

뇌 이전에 영혼이 있겠지만, 육체를 입고 있는 동안은 뇌가 사로잡히면 자유의지도 사로잡히게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수십 년 전에 미국의 신경외과의 벤저민 리벳(Benjamin Libet)과 독일의 동물생리학자 한스 코른후버(Hans Kornhuber)는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한 자유의지에 대한 실험에서 그들은 실험 대상자들에게 10분 안에 스스로 선택해서 아무 때나 손가락을 움직여보라고 지시했다. 실험대상자들이 손가락을 움직이려는 의지를 느낀 순간과 실제로 손가락을 움직인 순간은 거의 일치했지만, 연구자들은 손가락이 움직이기 0.75초 전에 준비전위라는 뇌전도(EEG) 전위를 측정할 수 있었다. 이 사실은 자유의지에 관심을 두고 있던 철학자들 사이에 커다란 동요를 유발했다. 손가락을 움직이도록 한 것은 각자의 자유의지라고 주관적 느낌은 강하지만, 뇌 전도 측정 결과는 손가락을 움직이도록 한 의지를 느끼기 거의 1초 앞서 뇌 활동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보여준 것이다. 뇌의 명령이 1초 먼저 시작된다면 어떻게 우리의 의지가 원인일 수 있겠는가? 명령을 내리는 주체는 뇌이며, 우리의 자유의지는 사후의 합리화 대상일 뿐이거나 단순히 망상에 지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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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스스로 생각하는 갈대인가? 신경세포의 지시에 따르는 로봇인가?

미국의 신경생리학자인 벤저민 리벳은 자유의지에 관한 유명한 실험을 했다. 그는 “당신의 손가락을 움직이고 움직인 시간을 명심하라”는 주문을 피실험자들에게 내렸다. 피실험자들의 뇌에는 뇌의 전기값을 기록하는 감지기가 부착되어 있었다. 그들은 ‘스스로’ 결정을 내린 다음 손가락이나 손을 움직이고 동시에 언제 그런 결정을 내렸는지 시계를 보고 알아냈다. 그러면 실험 진행자는 그들이 알려준 시간과 뇌 전기 측정값을 비교했다. 그 결과 피실험자들이 결정을 내리기 1000분의 350초 전에 그들의 뇌에 어떤 신호가 떴다. 뇌는 피실험자들이 결정하기 전에 이미 손가락이나 손의 움직임을 준비했던 것이다. 인간의 자유의지는 뇌의 도구에 불과하다.

― 마르틴 후베르트『의식의 재발견』p.243~245
의식의 재발견 상세보기
마르틴 후베르트 지음 | 프로네시스 펴냄
뇌 과학 이야기. 이 책은 뇌 연구자들이 수백 년 동안 연구한 뇌와 마음의 관계에서부터 의식과의 관계, 전통적인 인간상의 변화와 미래 인간상에 관한 내용을 담아 설명한다. 또한 뇌 연구의 현재 상황을 비판하면서 신경과학이 지향하는 인간상에 대한 내용을 다양한 인터뷰와 사례를 통해 흥미롭게 풀어낸다. 《의식의 재발견》은 새로운 인간상의 출현과 감정의 힘, 의식과 무의식의 관계, 정체성 놀이와 개인과 타자, 자유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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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지: 20세기 말, by 벤저민 리벳(미국 신경외과의사)&한스 코른후버(독일 동물생리학자)는 실험 대상자들에게10분 이내에 스스로 아무 때나 선택해서 손가락을 움직여보라고 지시하였다. 실험대상자들이 손가락을 움직이려는 의지를 느끼는 순간이 실제로 손가락을 움직이는 순간과 거의 일치했음에도 연구진들은 손가락이 움직이기 0.75초 전에 준비전위(readiness potential)라는 뇌전도 전위(EEG potential)를 측정할 수 있었다.

- 라마찬드란『뇌가 나의 마음을 만든다』p.137
뇌가 나의 마음을 만든다 상세보기
빌라야누르 라마찬드란 지음 | 바다출판사 펴냄
뇌과학 교양서. 이 책은 세계적인 뇌과학자인 저자가 BBC의 '리스강연'에서 강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엮은 것으로 환상사지나 공감각 같은 희귀한 신경이상 사례들을 통해 우리 뇌가 어떻게 작용하는 가에 관하여 흥미롭게 설명하고 있다. 《뇌가 나의 마음을 만든다》는 뇌의 기본 구조 기능에서부터 각종 뇌 신경 장애의 결과와 시각과 뇌의 관계, 예술이 발생하게 된 원리와 언어의 진화, 정신질환에 대한 신경학적 접근 등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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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지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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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 답안(?)을 적어보면...

하느님은 인간을 단순한 피조물이 아니라, 하느님의 모습대로 인간을 창조하셨다. 여기서 '모습'이란 외면적인 모습만이 아닌, 내면적인 것(정신, 의지)를 포함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선악과'는 인간에 대한 하느님의 신뢰를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왜냐하면, 하느님께서 인간을 신뢰하시지 않으셨다면, "선악과를 따먹지 말라"는 명령을 내리시기보다는 선악과를 아얘 만들지 않거나, 에덴동산 이외의 곳에 만드시어, 인간이 접근할 수 없도록 하셨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느님께서는 인간과 인간의 자유의지를 신뢰하시므로, 우리는 하느님에 신뢰에 어긋나지 않도록 각종 유혹에 빠지지 않고 '하느님의 뜻'에 따라 생활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몇몇 심리학 연구결과를 접한 후, 아래와 같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미래에 발생할 일을 원하는 대로 바꾸는 것은 불가능하며, 그 예측도 매우 어렵다.
그러나, 인간의 행동은 예측할 수도 있고, 원하는 방향으로 유도할 수 있다.
왜냐하면, 인간 행동의 대부분은 자유의지와 무관히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Posted by 지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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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왕이면 갑부집 딸, 외모가 빼어난 여자, 전문직 등 돈 잘버는 여자, 똑똑하기'만'한 여자, 국회의원 딸, 어린 여자 이었으면 좋겠다. (뒤로 갈 수록 중요ㅋ)

그러나 이상형의 조건(?) 중 위의 것들보다 훨씬 중요한 것이 '어진(仁) 여자'이다.
(위의 모든 것을 다 갖춘 여자와 어질기만한 여자 중 한명을 선택하라면... 모르겠다ㅋ)
그 이유는 내가 지금 가장 부족하고 앞으로도 갖추기 어려운 것이 '仁'이기 때문이다. 인간은 완벽할 수 없으므로 서로 도움을 주고 약점을 보완해줄 '벗'이 필요한데, 배우자는 가장 '좋은 벗'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기본적으로 '좋은 배우자' 보다는 '나와 꼭 맞는 배우자'를 찾는다)

부부, 부모, 자식, 사제, 주종, 업무, 친구(학교, 직장, 이웃, etc.)관계 등 중요한 관계가 많지만, 나는 부부관계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내 배우자는 앞으로 내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존재이고, 내 자식의 어머니, 내 손주의 할머니가 될 존재이기 때문이다. (부부관계가 자식관계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그러니, 얼굴이 예쁘고 성격이 맞는 것 같다고 덜컥 결혼해버리면 안되겠지? ^^ )

얼마 전, '괜찮은 여자는 안나타나고, 옆구리는 허전한데 일단 적당한 여자라도 만나볼까?' 라는 생각이 이내 마음을 고쳐먹었다.

'그렇게 하면 그 중요한 결혼을 '적당한' 여자와 하게 될 수도 있고, 천생연분을 만나는 것은 어렵고, 오랜 시간을 요하는 것이므로, 허전한 옆구리를 달래려고 소중한 시간을 소비할 수는없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내 나이가 많아서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니며, 내가 20살이어도 적당한 여자를 만나지는 않은 것이다. - 나는 개인적으로 '10년 안에만 결혼하면 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함 ^^; )

"허전한가? 그럼 더 열심히 찾아라!" -지해성

 * 부부는 나누는게 아니야. 이쪽 것을 저쪽에, 저쪽 것을 이쪽으로 넘겨주고 넘겨받는 관계일 수 없어. 반죽한 밀가루 루 덩어리를 하나로 뭉쳐 더 크게 만드는 것과도 흡사해. 한 덩어리, 하나의 웅타리로 묶여야 진짜 부부야. (조창인 '아내'中. 다소 이상적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기억에 남는 구절이었음)

Posted by 지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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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전쟁, 낙태, 인신매매. 인간생명의 존엄성이 망각되는 경우도 참 많다. 그러나, 나는 '별 것 아니라고 생각되는 생명'의 존엄성을 말하고 싶다. 그렇다고 애완동물 학대처럼 비교적 흔이 얘기되는 것을 말하자는 것도 아니다.

우리는 아무 생각 없이, 혹은 조금 편하려고 많은 생명을 죽이고 있다.
(가장 사소하다고 생각되는 생명의 예를 들어보면) 시골에 가면 파리/모기가 참 많다. 아무리 열심히 잡아도 창문을 잠시만 열어두면 금방 집으로 들어온다. 음식물을 뚜껑을 덮어서 보관하면 파리는 조금 있어도 큰 문제는 없고, 모기는 잠잘 때 내 방에만 없으면 상관 없다. (거실에 모기가 있거나 낮에 모기가 날아다니는 것은 괜찮다. 전염병이 억는 지역이라면 모기에게 몇번 물린다고 큰 일 나는 것도 아니니까)

음식물을 뚜껑을 덮어서 보관하기 어려운 상황이거나, 아기, 환자 등 특별한 손님이 온다면 한동안 파리/모기가 못들어오게 신경을 쓰면 된다. (모기는 보통 1주, 파리는 보통 2주면 저절로 죽는 것 같다.)

물론, 나도 알게 모르게 수 없이 많은 생명을 죽이고 있다. 그러나 나에게 해를 주는 존재라도 다른 방법이 있다면, 죽이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수명이 1일이든, 1주일이든, 1달이든. (아니, 수명이 짧은 생명체일 수록 1분1초 라도 더 오래 사는 것이 더욱 중요하지) 파리, 모기, 인간. 모두 세상에 잠시 머물다가 가는 존재이니까.

인간은 물론이고 모든 생명체(식물 포함)는 모두 소중하다. 따라서, 어떤 것 (다른 생명체 포함)을 위하여 어떤 생명체가 희생되거나 무시되는 것을 당연히 생각해서는 안되며, 부득이 하게 다른 생명을 희생시킬 경우, 고마움이나 미안함을 느껴야 할 것이다.

(조만간 집에 바퀴벌레 약을 놓을 생각이다. 날씨가 따뜻해지니 집에서 바퀴벌레를 보게 되었거든. 그리고 나도 모기에 물려서 잠을 깨면 끝까지 추적(?)해서 피를 본다. ^^; 굳이 변명을 한다면, 바퀴벌레를 죽이는 대신 쫓아버리는 약이 있다면 조금 비싸더라도 그것을 구입할 것이며, 모기에게 왠만큼 물려서는 '그래 너두 먹구 살아야지' 하면서 안일어난다. ^^;; )

Posted by 지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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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 활동 등의 적극적인 방법, 분리수거/재활용품 활용 등 별도의 노력이 필요한 방법도 있지만, 가장 쉬운 것이 '꼭 필요한 만큼만 쓰고 낭비하지 않는것(절약)'이라고 생각한다.

배고프지 않을 만큼만 밥을 해서 남기지 않고 먹는 것. 겨울에 내복을 입고 난방을 조금 줄이는 것 이런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Posted by 지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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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지금, 내 신앙심은 혼돈에 빠져있다.

나는 어릴 때부터 성당에 다녔고, 부모님은 독실한 신자이시다. 카톨릭 교리를 한치의 의심도 없이 믿었고, 학창 시절 과학시간에 진화론을 배우고, 세계사시간에 중세교회의 타락상, 기타 신앙심에 악영향을 미치는 이야기를 들어도 믿음은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인간은 평생 자신의 믿음과 일치되는 정보에만 관심을 기울이고, 이와 모순된 정보는 무시해버린다."고 하지? 딱 그짝인 듯. ^^; )

그런데, 2006년 5월. 소설 '다빈치 코드'를 읽으며 내 신앙심은 혼돈에 빠지기 시작했다. 소설 중 '현대의 성서는 정치적 의제를 내건 인간들에 의해 편집되고 꾸며진 역사적 허구와 편견'이라는 문장은 상당히 충격적이었으나 '에이~ 뭐 소설인걸!'이라고 생각하니 혼돈을 잠시나마 잠재울 수는 있었다.

2007년 5월. 소설 '다빈치 코드'로 인한 혼돈을 없애기 위하여, 다빈치 코드 관련 책을 찾아보았다. 목사님/신부님들이 쓰신 일방적 반박 성격의 서적으로는 혼돈이 말끔히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여, 종교학자들이 쓴 중립적인 책을 찾던 중 '다빈치 코드의 비밀'이란 책을 선택했다.

그러나 '다빈치 코드의 비밀'을 읽은 후 혼돈은 더욱 심해졌다. 미국/유럽 유명 대학 종교학과 교수, 유명 시사잡지 기자. 심지어 미국 카톨릭 신학회의 회장, 미국 카톨릭 대학교 교수 등의 논문/기사를 엮었다고 해서 이 책을 선택했는데, 읽다보니 '영지주의'라는 이단 종교 입장에서 쓰여졌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소설과 달리 구체적 증거(古문서, 유적 등)를 근거로 제시하였기 때문에 그 파괴력은 강력했고, '흔들리던 믿음이 아얘 모조리 날아가버리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절반쯤 읽다가 책을 덮어버렸다.

에덴동산의 선악과를 절반쯤 먹었다고 해야할까? 예전에는 아무렇지도 않았던 무신론자나 타 종교인들의 말과 글이 이제는 상당히 설득력 있게 느껴졌다.

믿음. 명백한 근거로 증명되는 것이 아니므로 '믿음/믿는다'라는 단어를 사용한다지만, 지금은 그동안 교리에 대하여 확신이 별로 서지 않는다.

천주교를 떠나 무신론자가 되는 것은 하느님의 자녀가 가출해서 '고아'처럼 사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는 성당사람들도 좋고, 익숙해서인지 성당의 건물과 각종 의식을 접하면 마음이 평화로워진다. 나는 이런 이유 등으로 내 믿음을 지키고 싶다. (내가 성서모임을 신청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이때문이다.)

* 아담과 이브는 신혼 시절에 능금을 먹었고, 이에 신은 굉장히 노하여 두 사람을 벌주었는데, 이 두 남녀가 저지른 조그만 죄 때문에, 그들의 자손인 인류는 대대로 맨 끝 대에 이르기까지 그 죄를 짊어지고 고통을 받아야 하게 되었다. 그런데 신이 벌 준 아담의 후손들이 신의 외아들인 예수를 죽였을 때, 신은 크게 기뻐하며 그들을 용서했다는 것이다 - 임어당 '생활의 발견 II'
(이 글은 적어놓기는 했지만, 성서모임 때는 분위기(?)를 고려해서 읽지 않았다. 그런데, 나는 이 글에 동감한다. 젠~장!! 참고로 임어당이란 사람의 부친은 목사이고, 이사람도 대학입학 때까지는 독실한 개신교 신자였고, 신학대학에 진학하기까지 했고, 이 글을 쓸 때도 기독교에 대해 호감은 버리지 못하고 있었다.)

Posted by 지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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