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Anger)

책 소개/추천 책 2011. 6. 13. 20:56

카테고리 시/에세이 > 테마에세이 > 명상에세이 > 틱낫한
지은이 틱낫한 (명진출판사, 200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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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나름 평점  ★★★★☆

ㅁ서평
'화는 다스려야하는 것'임을 알게 해준 책.

단, 평상시에 읽어 두면 화가 났을 때 도움이 되지만,
어떤 일로 화가 아직 안풀린 상태에서 읽으면... '소귀에 경읽기'가 될 뿐

ㅁ기억에 남는 구절
"여보, 나 화 났어. 마음이 아파. 당신이 왜 나한테 그런 말을 했는지 난 알 수 없어.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도 알 수 없어. 지금 내 마음이 몹시 아프다는 것을 당신이
알아줬으면 좋겠어. 나는 지금 화를 끌어안으려고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고 있어.
여보, 제발 날 도와줘." 이처럼 평화의 말을 적은 편지를 써서 (24시간 이내에)
상대방에게 분명히 전달해야 한다.

(내가 화가 났을 때) 상대방도 깊은 고통을 당하고 있다.

살아가면서 우리는 타인에게 지극한 고마움을 느끼는 때가 더러 있다. << 중략 >>
그러나 화가 났을 때는 그 감사와 사랑의 마음이 전혀 우리 안에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느껴진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러한 마음을 글로 적어서 잘 지니고 있다가
이따금씩 그것을 꺼내서 다시 읽어야 한다.

ㅁBehind story
잡은 지 10여년만에 완독한 책.

2003년 회사 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나를 본 우리 엄마가 권해주셨는데
그때는 별로 와닿지도 않고 필요 없을 것 같아서 책꽂이에 박아 놓았다.
결국 친했던 후배를 줘버렸는데 아래 책을 보고 참 좋았고,

마음에는평화얼굴에는미소 상세보기

화를 어떻게 해결(?)하고 싶어 2008년엔가 결국 다시 샀다.
그런데, 2008년에도「화(Anger)」가 화를 해결해는데 별 도움이 안되어 절반쯤 읽다고 다시 덮었음

2011년 지금 나는 당장 나를 화나게 하는 일도 없어서인지 이 책의 상당 부분에 공감이 간다. ^^

Posted by 지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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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인 이야기. 9: 현제의 세기 상세보기
시오노 나나미 지음 | 한길사 펴냄
시오노의 아홉번쩨 <로마인에서는 이들이 후세에 현제라 칭해진 이유와 동시대 로마인들이 이 시기를 황금시대라 부른 이유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시오노 나나미의 도전적 역사 해석과 소설적 상상력으로...

ㅁ나름 평점  ★★★☆☆

ㅁ서평
“동서고금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인생은 빡쌔다”는 것을 느끼게 해 준 책
그리고 로마인 이야기 타 권에 비해 덜 지루했음 ^^

ㅁ기억에 남는 구절

인간이란 참으로 복잡미묘한 존재여서, 호평을 받은 일은 계속하고 악평을 받은 일은 그만두면 그걸로 일이 끝나는 게 아니다.
호평을 받았다고 해서 계속하다 보면 싫증을 내고, 악평을 받은 정책을 그만두고 정반대의 정책을 택하면 그때까지 비난을 퍼붓는 데 열심이었던 사람들이 뒤늦게 이전의 정책의 필요성을 깨닫고 부활을 요구하는 일이 자주 일어난다.

여자는 같은 여성의 미모나 재산에는 부러움이나 질투를 느낄지언정
교양이나 명석한 머리는 부러워하지도 않고 질투도 느끼지 않는 법이다.

“전쟁을 두려워해서는 안됩니다. 하지만 먼저 도발해서는 안됩니다. -小플리니우스”
라틴어로는 “Non times bella nec provocas"다. 이 구절은 오늘날의 사관학교에서도 가르치는 격언이다.

인간은 자기 돈을 투자해야만 투자 대상의 성쇠를 진심으로 걱정하게 되기 때문이다.

피통치자가 주고 싶어하는 것을 받는 것도 통치자에게는 하나의 시책이다.

원만한 인격을 가진 사람이 대개혁의 추진자가 된 경우는 하나도 없다.
하지만 사람들에게 친밀한 애정을 받는 것도 마키아벨리가 지도자의 조건으로 꼽은
세 가지 가운데 하나인 ‘비르투스(Virtus,德)’ 임은 틀림없다.

“많은 사람들이 절제하지 못하고 지나치게 향락에 빠져 있으나, 절제하면서도 얼마든지 향락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크세노폰이 소크라테스에 대해 쓴 글

ps. 기억에 남는 구절이 1~8권에 비해 많은 이유는 9권부터는 책을 가지고 있지 않아서
     나중에 인용할 가능성이 있으면 무조건 타이핑 쳤기 때문임.

Posted by 지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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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인 이야기. 7: 악명높은 황제들 상세보기
시오노 나나미 지음 | 한길사 펴냄
악명높은 황제들 편. 로마가 흔들리고 있다. 카이사르가 청사진을 그리고, 아우구스투스가 애써 구축한...실종의 위기&#39; 앞에 흔들리고 있다. 폭군의 대명사가 된 네 황제들의 업적과 죄과, 권력의 본질을 해부한다.

ㅁ나름 평점  ★★★☆☆

ㅁ서평
정치업종(?)은 함부로 들어가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황제가 4명이나 나와서 그런지 기억에 남는 구절도 많았음ㅋ
참! 네로황제가 나쁜 짓은 많이 했지만 조금 과장되어 알려졌다고 하는군. 특히 영화 '쿼바디스'는 좀 심한 듯.

ㅁ기억에 남는 구절
- 인재를 등용하는  것은 수족으로 부리기 위해서일 뿐, 그 사람을 친근하게 생각했기  때문은 아니다. 바꿔 말하면 자신의 생각을  실현하기 위해 인재를 발탁하여 등용했을 뿐이고, 그것이 상대에게 도움이  되었다 해도 그것은 결과론에 불과하다.
  이런 식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수족'으로 부리기 위해 발탁한 인물이 '머리'가 되려고 하면 절대로 용납하지 않는다.
- 인간은 문제가 없으면 불만을 느끼지 않는 존재가  아니다. 사소한 문제라도 찾아내서 그것을 불만거리로 삼는 게 인간의 본성이다. 이런 인간을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정치는 고도의 속임수'라는 말도 나온다.
- 나쁜 짓을 해야 하는 경우에는 단숨에 해치워야 한다고 마키아벨리도 말했다.
- 권력을 가지면 그것이 어떤 권력이든, 권력을 갖지 못한  사람들의 비난을 뒤집어쓰게 마련이다. 게다가 그들은 권력자가 약점을  보이자마자 집중 공격을 가해온다.
- 인간은 꽤 복잡하고 까다로운  존재여서, 그들의 마음 속에서는  친근감과 존경심이 양립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그는 알지못했다.
Posted by 지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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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수용소에서 상세보기
빅터 프랭클 지음 | 청아출판사 펴냄
이 책은 나치의 강제수용소에서 겪은 생사의 엇갈림 속에서도 삶의 의미를 잃지 않고 인간 존엄성의 승리를 보여준 프랭클린 박사의 자전적 체험수기이다. 저자는 강제수용소의 체험을 바탕으로 자신의 독특한...

ㅁ나름 평점  ★★☆☆☆

ㅁ서평
소설 처럼 후딱 읽을 수 있지만, 결코 가볍지 않고 매우 독특한 책.
"너무 힘들어서 못살겠다~"는 사람에게 강추하고 싶은 책

ㅁ기억에 남는 구절
나는 의외로 그들이 대체할 수 없는 것을 잃어버린 경우는 거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아직도 살아있는 사람들은 희망의 이유를 갖고 있었다. 건강, 가족, 행복, 전문적인 능력, 재산, 사회적지위 - 이것은 모두 나중에 다시 가질 수 있는 것들이었다. 그때 나는 니체의 말을 인용했다. "나를 죽이지 못한 것은 나를 더욱 강하게 만들 것이다."

사람은 어느 정도 긴장 상태에 있을 때 정신적으로 건강하다. 그 긴장이란 이미 성취해 놓은 것과 앞으로 성취해야 할 것 사이의 긴장, 현재의 나와 앞으로 되어야 할 나 사이에 놓여 있는 간극 사이의 긴장이다. 이런 긴장은 본래부터 있는 것이고, 정신적으로 잘 존재하기 위해 필수불가결한 것이다.

삶의 의미는 사람에 따라, 시기에 따라, 시간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포괄적인 삶의 의미가 아니라 어떤 주어진 상황 속에서 한 개인의 삶이 갖고 있는 고유한 의미라고 할 수 있다.

Posted by 지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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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화엄경 3
카테고리 종교
지은이 임일휴 (불교만화사, 200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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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나름 평점  ★☆☆☆☆
별5개 만점 중 별 1개라는 뜻인데, 내가 점수가 짜서 그렇지 별루라는 의미는 아님.
(별루라면 추천을 안하지)

2권보다 별 하나가 적은 이유는, 기억에 남는 구절이 조금 적어서임.

ㅁ서평
소설 화엄경(고은 作)은 지루해서 중간에 덮었는데, 이책은 전혀 지루하지 않았음.
(내용 구성도 흥미있었지만, 만화라는 점도 무시할 수는 없겠지? ^^)

요새 잘나가는 만화에 비하면 캐릭터들이 그다지 예쁘지 않은 것이 조금 아쉬웠지만,
만화책 치고 생각할만 한 내용이 꽤 많았음.

어쩌다 보니 1권을 아직 못봤는데.. 언제 사서 봐야겠군.

ㅁ기억에 남는 구절
재물이란 지나치면 화의 근원이 되는 것! 필요한 만큼만 소유할 것이네! (359p)

형상에 집착하면 공허만 남고
순간의 쾌락은 영원한 무간지옥일세
하나의 진실한 깨달음
만 가지 지식보다 나아 헛된 망상을 이기게 해주나니,
불자여 이를 깨닫고 실천하여
마약의 세계에서 벗어날지니라. (391p)

Posted by 지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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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화엄경 2
카테고리 종교
지은이 임일휴 (불교만화사, 200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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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나름 평점 
★★☆☆☆ (별5개 만점 중 별 2개라는 뜻인데, 내가 점수가 짜서 그렇지 별루라는 의미는 아님. 별루라면 추천을 안하지)

ㅁ서평
소설 화엄경(고은 作)은 지루해서 중간에 덮었는데, 이책은 전혀 지루하지 않았음.
(내용 구성도 흥미있었지만, 만화라는 점도 무시할 수는 없겠지? ^^)

요새 잘나가는 만화에 비하면 캐릭터들이 그다지 예쁘지 않은 것이 조금 아쉬웠지만,
만화책 치고 생각할만 한 내용이 꽤 많았음.


ㅁ기억에 남는 구절
지혜의 바다는 무수하고 인간의 경험은 짧은 것!
그 많은 진리들을 어찌 다 알랴! 하지만 자네처럼 진리를 찾아 노력하면 모든 방편의 핵심을 깨닫게 될 날이 있을걸세! (150p)

사람이 변하면 (남녀간의) 사랑은 쉬이 깨지지만 환경이 변해도 사랑은 쉬이 깨진다오! 이와같이 사랑은 허망하여 쉽게 깨지고 오래 가지 못한답니다. (348p)

그(녀)의 외모와 성격, 마음, 지식이 모두 변한다면 뭘 사랑하겠어요? 도대체 그녀를 사랑하는 것의 본질은 무엇일까요? (354p)

사랑하는 사람을 가지지마라.
미운 사람도 가지지 마라.
사랑하는 사람은 못만나 괴롭고
미워하는 사람은 만나 괴롭다.
그러므로 사랑을 일부러 만들지 마라.
사랑은 미움의 근본이 된다.
사랑도 미움도 없는 사람은
모두 구속과 걱정이 없다 (384p, 법구경 中)
// 이 글을 조금 삐딱하게 보면, 구더기 무서워서 장 못 담그냐? 라고 할 수도 있을 듯.

Posted by 지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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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철의 쾌변독설 상세보기
신해철 지음 | 부엔리브로 펴냄
대중 음악가 마왕 신해철의 음악과 인생에관한 이야기를 담은『신해철의 쾌변독설』. 이 책은 뮤지션이자 독설가인 신해철의 이야기를 전문 인터뷰어인 지승호가 직접 만나 인터뷰 형식을 통해 풀어낸다. 《신해철의 쾌변독설》에서는 전략적으로 혹은 매스 미디어를 통해 만들어진 이미지가 아닌 신해철의 내면 세계를 통해 뮤지션으로서의 성공과정과 역경, 음악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시민으로서의 여러

ㅁ나름 평점  ★★★★☆ (별5개 만점 중 별4개라는 뜻ㅋ)

ㅁ서평
서평을 한마디로 하면....
"초강추"

집 근처 도서관의 '새로 들어온 서적 책꽃이'에서 이 책을 우연히 발견하고는,
'고스트스테이션에서 재미있는 얘기를 많이 했다는데, 어디 한 번 볼까?
 한 chapter 만 보고, 별루다 싶으면 덮어야지'라고 생각하며 이 책을 집었다.
(나는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연예인은 지성이 부족할 것'이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음)

그런데, 결국 이 책을 다 보고 도서관에 반납하기 전에, 포스트 잇에 아래와 같은 문장을 써서
책의 맨 앞 페이지에 붙이게 되었다. ^^;;
"이 책은 돈 주고 사서 볼만한 가치가 있는 것 같네요. 저처럼 후회하지 마시길 ^^; 
                                                                                              -이 책 먼저 본 사람"

이 책을 보고 많은 것을 배웠고,
'신해철씨'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 책의 표현대로 하면 '연구대상이 되었다'고 하면 될 듯.
한동안 신문 등에서 '신해철씨' 이름이 보이면, 그 신문기사를 읽게 될 것이고,
몇달에 한번씩은 '신해철'이라는 검색어로 신문기사를 조회할 것이다.
특히, 자녀들이 잘 성장하고 있는 지가 궁금할 듯. 나도 신해철씨의 자녀교육원칙에 동의하거든.

이 책의 어떤 점이 좋냐면...
첫째, 우리 사회에서 '이건 아닌데..'라는 느낌은 들지만, 나는 그 이유를 꼭 집어내지 못했던 것들을 명쾌하게 밝혔다.
둘째, 너무 급진적이기 때문에 나는 외부에 공개하지 못했던 생각들을 거침없이 글로 표현했다.
셋째, 이 책을 읽으며 인생 공부가 많이 됐다. *^^*

단, 아직 '가수 신해철'의 FAN이 된 것은 아니다.
이 책에서 수작으로 꼽은 앨범을 들어봤는데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었거든.
(mp3 다운로드 받는 XX가 되기는 싫고 CD살 돈은 없고 해서 잠깐 고민을 하다가..
 예전에 '주크온 스트리밍 서비스 10일 무료 쿠폰' 받은 것으로 해결 했음. ^^;
 여담인데, 지금까지 '이 곡은 공짜로 들으면 절대로 안되겠구나'라는 압박(?)을 받은 적은 없었는데
 신해철씨 음악은 mufree 같은 무료 스트리밍서비스도 이용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

그래도, 나는 데이트 코스를 고민할 때마다, 신해철씨 콘서트 일정을 확인하게 될 것이다.
신해철씨의 콘서트가 보고 싶기도 하고, 여러가지 이유로 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ㅁ기억에 남는 구절 (무척 많다. ^^; )
(이 부분은 전체 글 중 특정 문장만을 뽑았으므로, 저자의 의도와 달리 해석될 수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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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속에서 추격자에 의해서 쫓기는 삶을 사는 게 가장 불행한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영화 '블레이드러너' 참고)

역겹고 꼴 보기 싫지만, 저 놈을 탄압하도록 국가 권력이 날뛰게 내버려뒀다가는 그 칼이 내 목에 들어올 것이므로, 그렇게 때문에 소수자들을 보호해야 되는 거거든요. (대마초-게이-문신-류씨의 비유)

민족의 우수성은 우리 교육에서 지워버려야 될 부분이라고 보거든요. 우리 민족이 우수하다고 가르치려면 다른 민족들도 다들 왜 우수한지 그들을 왜 존중해야 되는지 동시에 가르치면서 하든가요.

우리는 노동자들이 나도 언젠가는 사장이 되어서 떵떵거리면서 살아보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지만, 그 사람들(영국인들)은 노동자는 평생 노동자기 때문에 상향하려는 열망이 놀랄 정도로 적어요. 그 대신 그 에너지를 자기 계급에 대한 프라이드를 위해서 사용하는 거죠.

자기 인생으로 쇼부가 안 나는 걸 자기 자식들을 마음대로 조정해서, 자식들 꿈이 아니라 자기가 원하는 곳으로 투입해서 최대한의 매출을 올리려는 게 아니냐는 거죠. 그 매출이라는 게 우리 사회 특유의 체면상으로 동네방네 자랑할 수 있는 입신양명의 개념이잖아요.

(한국인들의 결혼 만족도가 떨어진다면 그 이유는) 결혼을 연애의 완성으로 보는 개념이 일단 치명적인 것 같구요. 결혼도 연애의 과정일 뿐이고 연애는 끝까지 가는 거잖아요.

우리 삶의 패턴이 집 한 채 마련하기 위해 자기 인생 다 날려버리고 인생 전체를 척박하게 사는데, 인생의 절반 이상을 집 사는 데 허비하고 나이 먹으면 분노하고 박탈감 밖에 남는 것이 없는 뻔한 답을 봤는데, 그들 중 일부만이 승자가 되서 집 사고 재테크니 뭐니 해서 안정 이런 쪽으로 배 두들기며 사는 극소수가 되는데, 그 군에 끼기 위해서 (공인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내가 발버둥을 치고 살 수 있느냐는 얘기를 한거죠.

'아이를 양육하는 데 있어서 필수적인 출발점은 엄마, 아빠가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아이한테 보여주는 것이다' 라는 생각을 하는 거죠. <중략> '너 때문에 하는 수 없이 산다'고 하면 애가 얼마나 스트레스 받겠어요?

공부에 재주 없는 애들을 그렇게 해가지고 억지로 성적을 일정 수준 맞춰놓는다고 해서 공부로 성공할 수 있느냐는 겁니다.

그 나이에 무슨 돈이 있을 수 있냐고. 당연히 나이 서른다섯이면 아직 돈 벌 때가 안 된 거고 모아 놓은 돈도 없을 거고 당연히 그런 거지 그거 뭐 어떻게 하겠냐고. (우리 장인어른은) 그걸 너무 당연시 하시더라구요.

단지 음악 행위를 해 나갈 수 있을 정도의 돈이 있었으면 좋겠는데, 그런 면에서 나만큼 행복한 입장을 가진 뮤지션은 드문 것 같습니다.

게임, 스포츠, TV 등 보통사람들이 많이 쓰는 시간을 안쓰시는 분들이 책도 많이 읽고 다양한 활동도 하게 되던데요. (지승호曰)

얻을 것도 얻어 보고, 누릴 것도 누려봤는데요. 나는 어차피 죽을 때까지 음악을 하는데, 가장 외형적으로 성공할 형태를 취할 이유도 없어지는 거구요. 가장 자연스럽고 편하고 내가 즐거울 형태를 찾는데다가 주력하게 되는 거죠. <중략> (신인가수들이) '형, 이걸 하고 싶습니다. 저걸 하고 싶습니다' 그러면 '알겠는데 뜨고 나서 얘기해라!!' 하죠.

Posted by 지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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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발견 상세보기
임어당 지음 | 육문사 펴냄
중국이 낳은 세계적인 석학 임어당이 에세이 형식으로 쓴 생활 철학서 『생활의 발견』. 저자의 사상이 깔려 있는 작품으로, 한적생활(閑寂生活)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이 책은 동양과 서양의 문화를 의식구조, 관념, 생활철학 등을 비교하고, 장점과 단점을 찾아낸다. 또한 동양인뿐 아니라 서양인에게도 필요한, 중국 성현의 삶의 자세인 한적생활을 가르쳐주고 있다. 아울러 이상적인 삶의 방법으로 한적생활은 물론, 중용의


ㅁ나름 평점 
★★★★☆ (별5개 만점 중 별4개라는 뜻ㅋ)


ㅁ서평

고정관념을 깨고 생각의 폭을 넓혀준 책.
그리고, 그동안 고민했던 것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었던 책.


ㅁ기억에 남는 구절

"나는 인생에는 목적이나 의의가 꼭 있어야 한다고 고집할 생각은 없다."
  - 한동안 '인생의 목적은 과연 무엇일까?'라는 고민을 한 적이 있었음ㅋ

"유희적인 정신이 잃어지지 않았을 때 예술은 비로소 상품화를 면할 수 있게 된다."
  - 무언가 진정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부업'으로 해야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음 ('직업'이 되면, 아무래도 다른 영향을 받잖아.)
Posted by 지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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